[현장연결] 부산시 "검증 결과는 역사적 결정…가덕신공항 조속히 건설해야"<br /><br />조금 전 정부가 김해 신공항 추진안을 사실상 백지화한 데 대해 영남권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대구와 경북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부산과 울산, 경남의 경우 환영하면서 '가덕 신공항'을 대안으로 내세우고 있는데요.<br /><br />현장 연결해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의 입장 발표 들어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[변성완 / 부산시장 권한대행]<br /><br />사랑하는 부산 시민 여러분, 부산광역시장 권한대행 변성완입니다.<br /><br />국무총리실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에서 환경 및 시설 운영, 소요, 4개 분야에 대해서 1년 동안 검토한 결과 오늘 김해신공항이 근본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사실상의 백지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.<br /><br />부산, 울산, 경남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문제가 상당 부분 인정되었으며 당초 반영되지 못했던 불안정한 비행 절차, 건설사업비 증가, 미래 산업에 대비한 확장성의 한계, 소음피해 범위의 대폭 확대, 환경파괴 등 숱한 문제들도 추가로 확인이 되었습니다.<br /><br />참으로 감격스럽습니다.<br /><br />오늘 이 결정은 대한민국 정부의 정책 결정의 역사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.<br /><br />대한민국이 미래를 위해 내린 올바른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.<br /><br />저는 이번 결정의 의미를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측면으로 규정하고자 합니다.<br /><br />첫 번째 의미는 검증 과정에서 논란은 있었지만, 결론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결정이라는 것입니다.<br /><br />이번 결정을 통해 잘못된 정책은 객관적인 절차를 거친다면 비록 결정된 정책이라도 바로잡을 수 있다는 모범을 만들어냈습니다.<br /><br />가덕도도 밀양도 아닌 정치적 요소를 고려한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정한 지난 정부의 결정과 달리 21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검증위원회를 통해 1년간 과학적 검증을 진행하였습니다.<br /><br />검증 과정에서 공정성이나 객관성의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부울경과 국토부는 치열하게 토론하며 서로의 주장을 입증하였습니다.<br /><br />이러한 검증과정을 통해 김해신공항이 동남권 관문 공항으로서 부적정하다는 결과를 전치한 것입니다.<br /><br />두 번째 의미는 여야가 하나 된 협치의 과정이라는 것입니다.<br /><br />부울경 800만 시도민의 절박한 요구를 받아들여 문재인 대통령께서 전면적 검증을 결정하셨습니다.<br /><br />공항 문제는 지난 정부의 결정에 대한 것이기에 정쟁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대단히 컸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초기의 이견에도 불구하고 결국 검증의 과정에서 여와 야가 따로 있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오로지 시민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을 뿐이었습니다.<br /><br />협치를 통한 국가정책 결정의 성공적 프로세스를 보여준 것입니다.<br /><br />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의미는 이 모든 과정이 시민 주도형의 정책 결정이었다는 것입니다.<br /><br />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.<br /><br />수조 원에 달하는 국가정책이 이미 결정되었기 때문에 이것을 바로잡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는 패배 의식이 팽배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바위를 깨버린 것은 바로 시민의 위대한 참여였습니다.<br /><br />결국 시민 여러분들이 해내셨습니다.<br /><br />부산의 미래, 동남권의 미래,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역사적 결정은 바로 시민 여러분들의 간절한 염원이 만들어낸 쾌거입니다.<br /><br />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.<br /><br />정말 고맙습니다.<br /><br />존경하는 부산 시민 여러분, 이미 가덕신공항 건설을 위한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.<br /><br />2016년 예비에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시 제기된 가덕 주변의 수심과 문제점을 보완하였으며 부울경 어느 지역에서도 1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광역교통망 계획도 검토를 마쳤습니다.<br /><br />무엇보다 부울경뿐 아니라 전남까지 아우르는 남부권 시민사회와 온 경제계, 학교 등 모두가 가덕신공항으로 뜻을 모았습니다.<br /><br />방향은 정해졌습니다.<br /><br />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속도입니다.<br /><br />바로 그 속도를 위해 저는 이 자리를 빌어 국회와 여야 정당에 요청드립니다.<br /><br />동남권 관문 공항의 조속한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 주십시오.<br /><br />그간 중복 검토로 허비한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사전타당성 조사, 예비타당성조사 등 사전절차를 최대한 단축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을 추진해야 합니다.<br /><br />국가사업으로 확정된 2030년 부산 월드 엑스포의 위치를 위해서도 가용할 수 있는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하여 조속히 가덕신공항을 건설해야 합니다.<br /><br />분초를 다투는 문제입니다.<br /><br />부산시는 이미 특별법에 대해 충분히 검토해 왔으며 인천공항 등 성공적 선례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부산시민은 물론 울산, 경남과도 광범위하게 협의해서 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시민 캠페인을 추진하겠습니다.<br /><br />잘못된 정책을 중단한 것은 절반의 성공입니다.<br /><br />이제 제대로 된 정책을 적절한 시기에 맞게 진행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여야가 그리고 시민 여러분들이 나서야 할 때입니다.<br /><br />가덕신공항 건설은 부산 재도약과 동남권 메가시티의 출발점입니다.<br /><br />공항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물류 플랫폼을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부울경이 기업과 인재가 몰려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광역경제권으로 거듭날 것입니다.<br /><br />이 희망찬 청사진을 경남, 울산과 지혜와 역량을 모아 그려나가겠습니다.<br /><br />조금만 힘을 더 모아주십시오.<br /><br />부산시는 오직 시민 여러분만 바라보고 나아가겠습니다. 감사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